임재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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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뉴스페이퍼! 인도 거리의 아이들이 만드는 신문 ‘발라크나마’
출처_ channel4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 가면 매일 아침 ‘어린이 신문’이라는 것이 교탁에 놓여 있었습니다. 신문이라기보다는, 신문의 형태를 갖춘 교육지라 할 수 있겠지요.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는 법, 방학숙제 밀리지 않는 법, 오늘의 위인 등등의 꼭지들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반 아이들끼리 직접 한 쪽짜리 신문을 만들어보는 조별 수업도 한두 번쯤 있었고요. 그런데 정말로, 어린이들을 위한, 게다가 어린이들이 취재하고 기사 쓰고 발행까지 하는 정식 신문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인도의 슬럼가 아이들이 만드는 ‘발라크나마(Balaknama)’라는 신문입니다. 제호는 힌디어(Hindi)로 ‘아이들의 목소리(Children's Voice)’라는 뜻입니다. 영화 가 떠오르네요. ‘슬럼독 뉴스페이퍼’..
2015.02.26 -
책에 취하고 싶은 ‘북드링커’ 위한 마력적 소설
출처_ observationdeck 그는 마신다책을 펼치고 한 줄 한 줄 눈으로 마셔버린다그의 머릿속에 불을 당기는 이 뜨겁고 향기로운 말들 책은 그의 몸 속으로 흘러들고그의 몸은 취기로 부풀어오른다사방 어디에나 그윽하게술내음을 풍기며 그를 유혹하는 책이 있다 _ 남진우 시 ‘북드링커’ 일부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남진우는 산문집 개정판에서 ‘북드링커’라는 시로 서문을 대신했습니다. 눈으로 책을 마시고, 그렇게 취기가 오른다는 시인의 인식이 인상적입니다. 이 시가 독서가의 어쭙잖은 허세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누구나 한 번쯤 (술이 아닌) 무언가에 취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취하고, 좋아하는 일에 취하고, 아름다운 음악에 취하고, 학우들과의 토론에 취하고, …. 무언가에 취할 ..
2015.02.09 -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최근 재출간된 명저 다섯 권
출처_ 교보문고 최근 몇 년간 극장가에서는 수 년 전, 또는 십여 년 전 영화를 재개봉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옛 필름 영화들을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화질과 음질 등을 보정한 뒤 다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방식이지요. 영화와 한 시절을 보낸 관객들에게는 보다 선명해진 추억을, 그들의 다음 세대 관객들에게는 ‘클래식의 클래스’를 만끽하게 해준다는 취지일 것입니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삼부작,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 뤽 베송 감독의 , 이와이 슌지 감독의 등이 그렇게 재개봉했지요. 극장가의 재개봉처럼 서점가에는 ‘재출간’이라는 게 있습니다. 기억할 만한 작품들이 재번역, 재감수 등을 거쳐 새로운 커버 디자인까지 입고서 독자들과 재회하는 것이지요. 책 읽기뿐만 아니라 모으기에도 취향..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