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에 먹기 좋은 가을 제철 음식 살펴보니

2012. 8. 22. 10:13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18년 만의 폭염’으로 기록된 여름 더위도 지나가고 가을장마가 찾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고 있는데요.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處暑)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서는 여름이 지나면 더위도 가시고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계절이 바뀌면 밥상에도 변화가 필요하겠죠? 오늘은 처서를 맞아 가을에 먹으면 좋은 제철음식에 대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 이억영 作 '처서풍경'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왔다! - 전어


옛날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가 시어머니의 전어 굽는 냄새에 못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죠?


전어는 잔뼈가 많아 먹기 불편하지만 뼈째 먹으면 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 DHA와 EPA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해서 성인병도 예방해 준다고 합니다. 특히 전어는 100g에 204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해요~ 여성분들 솔깃하시죠?^^ 예로부터 ‘가을 전어 머리엔 참깨가 서 말’이라고 하던데요. 오늘 저녁 노릇하게 구은 전어구이의 고소한 맛에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전어를 맛있게 굽고 있는 장면 [출처 : 서울신문]




고대 로마인도 사로잡은 맛! - 버섯


9월부터 10월까지 맛과 영양이 절정인 버섯은 독특한 맛과 향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애용되는 식품인데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버섯의 맛을 즐겨 ‘신의 식품(the food of the gods)’이라고 극찬하였다고 하죠?


버섯은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이면서 식이섬유, 비타민, 철,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한 건강식품이라고 해요.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은 높이는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과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뛰어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는데요~ 또한 버섯은 면역 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어 감염이나 암을 예방하는 효능까지 있다고 합니다. 가을 대표 영양식품인 버섯, 이번 가을 다양한 요리법으로 맛과 함께 건강도 챙겨보세요~






전 국민 영양 간식 - 고구마

햇고구마를 맛보면 초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겨울에 많이 먹는 고구마는 사실 8월부터 10월이 제철이라고 해요~ 고구마하면 동치미 국물이 생각나시죠? 정말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데요. 실제로 고구마를 먹으면 장내 미생물의 발효로 배에 가스가 차기 쉬운데, 동치미 무 속의 디아스타제가 소화를 돕는다고 합니다. 고구마를 식사대용으로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고구마에는 식이섬유소가 풍부하여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번 가을 출출한 밤을 위한 야식,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 달콤한 디저트 등으로 다양하게 즐겨보세요.^^





남녀노소 인기 만점! - 대하

구워도 맛있고 튀김으로 먹어도 맛있는 키토산이 가득한 대하! 가을 제철음식으로 대하를 빼놓을 순 없겠죠? 대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요. 또 성장발육과 피부미용의 효능이 있다죠. 건강기능성 식품인 키토산은 지방의 침착을 방지하고 몸 밖으로 불순물의 배출을 촉진시켜서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처서를 맞아 집에서도 간편하게 해 먹을 수 있는 대하소금구이로 단백질 충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흔히 처서는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라고 하는데요. 여름이 가고 가을이 드는 계절의 엄연한 순행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해요. 오늘은 처서를 맞아 가을 제철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의사들이 말하길 가장 좋은 음식은 제철음식이라고 해요. 다독다독 가족 여러분들도 가을 제철음식으로 맛과 함께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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