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습이 조화로운 ‘허위정보 분별 교육’,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에서!

2021. 1. 21. 17:23수업 현장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론과 실습이 조화로운 ‘허위정보 분별 교육’

 

서울대 팩트체크센터의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

 

2020년 10월 31일~11월 1일 서울대학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는

온라인으로 서울 시내 고등학생 103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을 진행했다.

언론사-대학의 협업 팩트체크 플랫폼을 운영하는 SNU팩트체크센터에서

교육적 일환으로 처음 시도해본 프로그램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대학·지역사회 연계 미디어 리터러시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교육적 시도를 해볼 수 있었다.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의 내용과 성과, 시사점을 공유한다.

 

글 양소은 (서울대 SNU팩트체크센터 연구원)


 

 

여러 수준의 팩트체크 교육 실습에 대한 기본적 틀과 지도안이

마련되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본 과정으로 뉴스 이용자로서 허위정보 분별 교육,

심화 과정으로 뉴스 생산자의 입장에서 팩트체크하는 법 등이다.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은 허위정보 대처를 위한 지식 기반 능력뿐 아니라, 현재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태도의 변화를 통해 정보를 분별하는 역량을 배양하고자 기획됐다. [그림1]의 모집 공고에서 밝힌 것처럼 다양한 학생들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를 위해 일상에 퍼져 있는 허위정보에 대해 일반 미디어 이용자로서의 현명한 대처법을 배우고 전문적인 저널리즘 실천으로서 팩트체크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허위정보와 팩트체크를 주제로 온라인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그림1]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 참가자 모집 포스터

 

허위정보 & 팩트체크 개념 알기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은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적 효과를 낳기 위하여 다양한 교육 방식을 시도했다. 최근 허위정보 대처법을 위한 교육이 요구되면서 교육 기회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교육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오프라인 및 온라인 교육의 연계를 통한 교육 효과 증대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본 교육 프로그램 실시 전후로 (자체) 제작한 온라인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이는 1회성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인다는 의의가 있을 뿐 아니라, SNU팩트체크센터에 축적된 언론사의 팩트체크 결과를 교육 자료로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있다. 온라인 교육 자료는 일반적인 카드뉴스 자료와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되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정리하자면,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은 ‘사전 온라인 교육 자료 배포→본 수업(강의 및 실습)→수업 후 온라인 교육자료 배포’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본 수업인 강의와 실습을 오프라인 교육으로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어 줌(ZOOM)을 토대로 온라인 강의와 실습으로 대체했다.

 

앞서 밝힌 것처럼 본 프로그램은 강의와 실습으로 구성됐다. 처음에는는 1회차에 40명씩, 총 3회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한 번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줌을 활용해 모두 같은 시간에 들을 수 있도록 바꿔 1회만 진행했다. 강의 시간 역시 처음 계획한 회당 45분 수업에서 온라인 강의의 집중도를 고려하여 35분으로 줄여서 진행됐다.

 

[그림2]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 강의 세션

[그림2]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교육은 다양한 강의로 구성됐다. 먼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의 이은주 소장(언론정보학과 교수)‘허위정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허위정보의 개념과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배경을 설명하고, 왜 사람들이 허위정보를 믿게 되는지에 대한 심리적 기제와 대처 방안에 대해 말했다.

 

그다음 정은령 SNU팩트체크센터 센터장팩트체크란 무엇인지, 허위정보에 대응할 수 있는 저널리즘 실천 방법으로서 팩트체크의 의미와 원칙, 그리고 팩트체크의 역사와 국내외적 현황을 설명했다. 참여한 학생들은 이 두 강의를 통해서 최근 화두인 허위정보와 팩트체크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순서는 ‘온라인 공간에서 똑똑한 이용자 되는 법’이라는 주제로 홍종윤 SNU팩트체크센터 부센터장과 양소은 연구원의 강의가 있었다. 일상의 미디어 이용자로서 어떻게 허위정보를 분별하고 보다 현명하게 미디어 이용을 할 수 있을지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JTBC>의 팩트체크 팀장인 이가혁 기자팩트체크 뉴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실제 제작 사례를 소개했다. 이 수업만큼은 45분으로 진행됐다. 실제 언론사에서 어떻게 팩트체크를 하는지 생생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이후 실습 세션에 바로 적용될 전문적인 팩트체크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었지만 고등학생들이 토요일 아침 9시 반부터 1시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강의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팩트체크’라는 주제에 의욕과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 학생들이기 때문인지 무리 없이 수업이 잘 진행됐다.

 

현직 기자가 함께 한 실습

실습 세션은 이번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의 하이라이트이다. 실제로 허위정보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보지 않고는 유의미한 교육 경험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강의를 바탕으로 실제로 팩트체크를 해보고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실습 세션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기 때문에 자세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개요: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의 실습은 총 120명, 28팀의 지원을 받았고, 3회로 나누어서 진행됐다. 모두 3시간으로 구성됐는데 실습A세션(10팀)은 10월 31일 오후에, 실습B세션(10팀)은 11월 1일 오전에, 실습C세션(8팀)은 11월 1일 오후에 진행됐다.

 

강사: 고한석 기자(<YTN> 보도국 기획탐사팀)이경원 기자(<SBS> 보도국 탐사보도 2부)가 실습 지도를 맡았고, SNU팩트체크센터의 모니터링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네 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 멘토로 참여했다.

 

형식: 팀별 프로젝트

팩트체크 실습을 위해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 모집 시 학생 4명이 팀을 이뤄 신청하도록 했다. 오프라인에서는 모둠 책상을 만들어 강의실, 실습실 등에서 진행할 수 있지만, 온라인으로 실습을 진행하려니 잘 될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다행히도 줌에 소회의실 기능이 있어 문제 없이 실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실습 세션 내 팀별 시간에서는 각 팀별로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고한석, 이경원 기자와 멘토들은 각각의 소회의실을 순회하며 지도했다. 줌의 소회의실 기능은 공동 호스트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각 방을 클릭하며 이동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됐다.

 

과정: 사전 주제 제출-실습-결과물 발표-시상

실습에 앞서 3일 전까지 각 팀별로 어떠한 허위정보를 팩트체크 할지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제출하도록 사전에 안내했다. 더불어 팩트체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상 기준을 안내했다. [표1] 학생들은 해당 기준을 참고하여 팩트체크 주제를 선정하거나, 각자의 관심 또는 문제의식에 맞춰 팩트체크 주제를 선정했다.

 

표1. 팩트체크 주제 선정 시 참고할 우수 팩트체크 기준

검증 대상 선정의 명확성/적절성
:검증할 수 있는 것을 검증한 것인가?

사실 검증의 사회적 가치

:학생, 사회 등을 생각했을 때 공공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가?

 

검증 방법의 우수성

:검증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수집되고 적절한 방식으로 분석됐는가?

조사한 자료들이 논리적으로 서술됐는가?

 

결론 도달의 논리성/타당성

:오직 증거가 결론을 이끈다는 점에 비추어 결론에 도달하는 논리적 과정이 타당한가?

 

3시간의 실습은 2시간 30분의 팀별 회의와 30분의 발표로 진행됐다. 팀별 회의는 자유롭게 하되, ‘주제 확정(30분)-사실 검증을 위한 근거 자료 수집(1시간)-결론 도출(30분)-발표 준비(30분)’의 시간표를 가이드로 제시했다. 팀마다 진행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어떠한 근거 자료를 수집할지 토의하고, 자료 수집을 분담하고, 각자 모은 자료를 토대로 회의를 거쳐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은 비슷했다. 또 각각의 모둠 활동에 두 명의 기자와 멘토로부터 지도를 받을 수 있었다.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만, 학생들이 최종 팩트체크 주제 결정에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실습 마지막 시간인 팀별 발표에서는 마치 언론사 팩트체크 뉴스의 한 장면처럼 진지하고 심각하게 임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결과에 대한 평가는 각 실습 세션마다 실습을 지도한 두 기자와 SNU팩트체크 센터장(실습B는 부센터장)이 맡았다. 실습 세션마다 최우수 1팀, 우수 2팀을 선발해 시상했다.

 

실습 세션 중 각 팀별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필자 제공>

 

사전/사후 온라인 교육자료 제작 및 배포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의 주요 교육안 중 하나는 사전/사후 온라인 교육 자료의 배포다. 1회성인 이번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기 위해 다양한 허위정보의 예시를 제공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교육 전에 자료를 배포해 수업에 대한 예습과 흥미를 도왔고, 허위정보 분별법의 재교육을 위해 강의-실습 종료 한 달 후에 다시 한번 교육 자료를 배포했다. 온라인 교육물은 두 가지로 구성되어 본 수업 전후에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카드뉴스형 자료

 

먼저, 허위정보 분별을 위한 카드뉴스형 자료가 있다. 각 자료는 SNU팩트체크센터 협력 언론사의 팩트체크 기사를 센터가 미디어 이용자의 입장에서 재구성했다. 즉, 일상에서 마주치는 정보를 허위정보 분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심해본 후에, 해당 정보를 추가적으로 검색해서 확인함으로서 사실 여부를 따져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기획 의도에 따라 서울대 사회교육과 이수정 박사(과정)가 구체적인 교육 자료 개발 작업을 맡았다.

 

허위정보 분별 교육 게임

 

두 번째 자료 유형은 카드뉴스형 교육물의 내용을 게임으로 제작한 것이다. 팩트, 플리즈(Fact, please)’라는 이 게임은 게임 참여자가 팩트체크 탐정이 되어 해당 정보를 의심하고 근거 자료를 찾아나가도록 구성돼 있다. 시각적 측면뿐 아니라 교육공학적 측면에서 청소년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끔 개발하여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게임 개발은 서울대 정보문화학 전공의 김해수 학생이 맡았다. 해당 자료는 SNU팩트체크센터의 웹페이지에 게시되어 있어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카드뉴스형 교육 자료 중 일부. <사진 출처: 필자 제공>

평가: 수준별 실습 교육 필요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은 SNU팩트체크센터에서 미디어교육의 일환으로 계획해오던 프로젝트를 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현재 모든 강의와 실습을 온라인으로 옮겨 실시하게 돼 걱정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게 되어 다행스러운 마음이 크다. 실제로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팩트체크 실습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다(“이런 좋은 기회를 얻어 팩트체크에 관하여 학습할 수 있어 뜻 깊었습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팩트체크 스쿨이 유익한 학습 경험을 제공해줄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오프라인으로 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교육 감사합니다.등). 한편, 학생들은 실습 프로그램과 관련해 아쉬운 점 역시 토로했는데 주로 오프라인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점,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점 등이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들이 팩트체크 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다양한 지향을 가진 학생들이 팩트체크 교육에 목마름을 느낀다는 점을 만족도 조사는 보여주었다. 그리고 팩트체크 스쿨 모집 과정에서도 학교 선생님들의 관심과 의지가 느껴졌다.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적극 홍보해서 학생들의 참여를 도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허위정보 분별 교육과 팩트체크 교육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전달될 필요성을 인지할 수 있었다.

 

향후 허위정보 분별을 위한 팩트체크 교육에 대한 시사점을 간단하게 제시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미디어 환경에서 시급한 팩트체크 교육의 보급을 위해서는 핵심적인 내용을 온라인 동영상 강의로 제작하여 많은 학생들이 기본적인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우도록 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해당 내용을 직접 가르칠 수 있는 교사가 있는 학교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가 더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여러 수준의 팩트체크 교육 실습에 대한 기본적 틀과 지도안이 마련되어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기본 과정으로 뉴스 이용자로서 허위정보 분별 교육, 심화 과정으로 뉴스 생산자의 입장에서 팩트체크하는 법 등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열정을 가진 교사가 주도하는 학교 단위의 팩트체크 교육 외에도, 이번 팩트체크 스쿨에서처럼 전문 기관 및 언론인에 의한 교육 등 다양한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른 교육 기관으로 보급되어 공유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에서 개발한 온라인 교육 자료 중 게임형 자료는 참여 학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더 재미있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으로 수정 중에 있다. 허위정보 분별과 팩트체크의 과정을 면밀하게 담은 카드뉴스형 자료도 교육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허위정보 분별과 팩트체크 교육에 있어 조력자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부분이다. 해당 자료를 활용하여 허위정보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그 대처법을 학생들에게 잘 지도해 줄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교육 자료는 미디어 이용자들이 읽고 스스로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도록 제작된 교육물이지만, 이를 선생님들께서 수업에 그대로 활용한다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다. 많은 관심과 피드백이 있기를 바란다.

 

팩트체크의 증거 찾는 훈련
- 이경원 <SBS> 기자 인터뷰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

- 생각보다 적극적이어서 놀랐다. 휴일임에도 직접 정부부처에 확인 전화를 하는 학생들, 자료의 원 출처를 직접 찾는 노력이 인상적이었다. 몇몇 친구들의 아이템 주제는 뉴스 보도에 반영해도 손색이 없었을 정도였다. 가령, ‘첫 성관계 나이’를 팩트체크한 팀의 경우, 아직 처음이라 자료를 모으는 과정이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왜곡 가능성 등을 가정하는 등, 문제의식이 뛰어났다.

 

팩트체크를 실제로 할 때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무엇이었는가?

- 개인적으로 팩트체크에서 가장 중요한 취재 방식을 꼽으라면, 원문 혹은 원 데이터 취재, 그리고 전문가 교차 취재다. 고등학생들이라 전문가 교차 취재는 불가능할 테니, 원문을 직접 찾아보라고 계속 강조했는데, ‘원문’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시간이 없어서 자료를 찾다보니 생긴 문제일 수도 있다.

 

팩트체크 교육을 하려는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 학생들로부터 이건 어떻게 취재해야 하는가, 자료는 어디서 구하나, 이런 식의 기술적인 질문을 많이 받았다. 필요한 경우 당연히 도움을 줘야겠지만, 이런 질문을 받을 때 큰 방향을 제시해주고, 구체적인 것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다. 제가 느낀 이번 교육의 핵심은, 팩트체크의 증거를 직접 찾는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팩트체크는 아이템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등학생 실습의 경우 공통된 아이템을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무엇을 팩트체크 하는가’와 ‘어떻게 팩트체크 하는가’를 짧은 시간 내에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사실 현직 팩트체커들도 아이템을 잡는 데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어떻게 팩트체크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는 것도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 원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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