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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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신문의 과거, 현재, 미래
*위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에 실린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강사 / 심영섭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정치경제학자 엘마 알트파터(Elmar Altvater)는 새로운 기술의 시장 안착을 가늠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적절한 인구(수천만 정도), 발달한 도시와 교통체계, 정책의 안정성, 두터운 중산층을 꼽았습니다. 이때 중산층은 소득수준과 소비수준이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한국은 정책의 불안정성과 엷은 중산층으로 인해서 이 조건에 정확히 맞는 국가는 아니지만, 새로운 매체기술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시장 실험대상으로는 가장 적합한 대상의 하나입니다. 게르만족 밀어낸 훈족처럼 19세기 말 영화가 등장하여 영상매체 시대를 연 이후 라디오가 영화를, 텔레비전이 라디오를, 다시 케이블 텔레비전이 지상파 텔..
2015.06.12 -
역사 속으로 점점 사라지는 무료신문
이미지 출처_ 위키백과 요즘에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신문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기기가 손에 들려 있기 때문이죠. 번거롭게 부피를 차지하는 지면 신문보다는 간편하게 주머니에 넣어 다닐 수 있는 휴대폰으로 신문을 만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점점 지면 신문이 줄어들고 있죠. 이런 지면 신문 중에 다른 신문과는 조금 다른 유형의 신문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바로 ‘무료신문’인데요. 일반적인 신문이 가격을 내야 살 수 있지만, 무료신문은 말 그대로 누구에게나 비용을 받지 않고 배포하는 신문입니다. 간이 거치대에 일정한 부수가 놓여 있어서 쉽게 가져갈 수 있었답니다. 2000년대 중반 지하철에서 이동하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보던 것이 이 무료신문이었죠. 지하철에서 주로 배포되어 ..
2014.06.19 -
그 많던 무가지 신문은 어디로 갔을까?
5일 오전 7시 30분,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에는 출근 및 등교하는 사람들로 어느 때처럼 붐빈다. 그러나 지하철 한 칸에 탄 80~90명의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고 있었다. 간혹 무가지를 보는 사람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고, 젊은이층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있다. 아침마다 지하철 칸을 돌아다니며 신문을 수거해가든 사람의 모습도 예전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다. 지하철에 탄 한 20대 승객은 “아침에 복잡한 지하철에서 신문을 꺼내보기가 거추장스럽다”고 말했다. 아세아경제 2012-07-09 지하철 역 앞에서 나눠주는 무가지 신문을 들고 보는 사람들, 그리고 다 읽은 신문들을 수거하던 할아버지. 몇 년 전 만해도 출 퇴근 시간의 지하철 풍경이었는데요. 요즘엔 어찌된 일인지..
2013.11.21 -
신문사에서 북카페를 차리게 된 이유
진정한 독서의 계절은 겨울, 아닌가요 추위가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고, 감기 걱정도 됩니다. 사람들도 퇴근 후 약속보다는 귤이나 붕어빵을 한 봉지씩 사와서 배 깔고 누워 뒹굴거리는 것에 익숙해져 가는 것 같구요. 미드를 다운받아 보거나 만화책이나 소설을 보는 게 더 달콤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진정한 독서의 계절은 겨울이 아닐지. ‘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라지만, 청명한 가을에는 나가서 날씨를, 자연을, 계절을 한껏 즐겨야지요. 그러니 '진정한 독서의 계절은 지금, 바로 한겨울'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요. 모자 쓰윽, 목도리 칭칭 감고 가까운 북카페로 향해 보아요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집에서..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