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조이

2018. 3. 14. 20:10수업 현장

  지난 호에 이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해 9월 주최한 전국 초대학생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험 수기공모전 수상작을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글의 주인공은 초등부 금상을 차지한 이조이 학생이다.




이조이(홈스쿨, 초등 6학년)


저는 홈스쿨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이조이라고 합니다. 학교에서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처럼 우리 집 홈스쿨 과목 중에는 NIE 과목이 있습니다. NIE를 처음 알게 된 건 어머니를 통해서였습니다. 어머니께서 NIE에 관심을 가지면서 저는 신문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신문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내용을 대충 읽거나 만화만 봤었는데, NIE를 시작하면서부터 신문에 다양한 내용이 있으며, 세상에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신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고, 신문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신문을 이용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어머니께 NIE를 하자고 졸랐습니다.


 

필자가 진행한 NIE 활동 <사진 출처 필자 제공>


NIE를 통해 성장하는

어릴 때 신문으로 배나 비행기를 접고는 했는데, 이것이 NIE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했던 NIE였지만 신문을 통해 점차 과학, 사회, 문화, 로봇, 정치, 인물,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지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내 생각을 쓰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일기장에는 ‘Today News’라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 페이지에 그날의 관심 있는 뉴스를 오려 붙이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의문점, 그리고 내 생각을 적습니다. 저는 이 활동을 통해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지구에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다양한 지식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린이 신문의 사설도 읽습니다. 사설 내용을 요약하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과 어휘를 정리하고, 내용에 동의하거나 동의할 수 없는 주장에 대해서 내 생각을 씁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사를 읽거나 의문이 생기면 부모님께 물어보기도 하고, 반대로 여러 정보를 알려드리기도 합니다. NIE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신문 사설 NIE() Today News() <사진 출처 : 필자 제공>


저는 홈스쿨을 하고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홈스쿨 모임에 참석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홈스쿨 모임에서도 NIE를 활용하셨습니다. 이 모임에서 어머니가 지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친구, , 동생들도 이 시간을 즐거워하며 기다렸습니다.


집에서 하는 NIE도 좋았지만, 친구들과 같이하는 이 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각자의 생각을 발표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발표하는 것을 쑥스러워하기도, 어색해하기도 했지만, NIE 활동을 통해서 자신감이 생기고 발표력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공동으로 하는 NIE 시간도 즐거웠습니다. 신문을 이용해서 다양한 놀이와 게임도 하고, 공동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함께하는 작업을 통해 협동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완성한 NIE 작품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홈스쿨 모임에서 NIE 활동 중인 필자와 친구들 <사진 출처 : 필자 제공>


신문을 보는 즐거움

저는 신문에 어떤 내용이 있을지 늘 궁금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면 신문부터 찾습니다. NIE를 통해서 많은 뉴스를 읽고, 비판적 사고력과 자신감, 발표를 잘하는 방법,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학교 과목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않았지만, 신문에서 알게 되고 배운 것들이 초등 검정고시 합격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도 NIE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전 세계 아이들, 특히 스마트폰이 있는 아이들에게 NIE를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NIE가 스마트폰보다 재미있음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 자신감이 없고 발표를 못 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신문의 필요성과 중요성, 읽으면 좋은 점을 제가 먼저 경험했기 때문에 추천할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저는 NIE 활동을 계속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배운 것들을 미래에 저의 자녀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